“윤석열, 본인이 주인공 돼야 해…오세훈, 정책에 따라 서울 출마 의원 희비 갈릴 것”
이 전 대표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만약 내일이 총선일이라면) 여당이 100석, 범민주당 계열이 180석 정도 차지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총선은 대충 누가 보면 분위기 싸움이 아닌 지역구 싸움이다. 수도권의 판세를 분석해 보면, 민주당은 지방선거든 아니면 총선이든 여러 번 당선됐다. 서울 지역 국회의원들이 재선, 3선이 됐다. 선수 자체가 스펙이 됐다. 황희 의원만 봐도 초선 때는 정치인 출신 정도였으나 당선 후에는 장관도 하고 재선에 지금은 3선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여권이 대대적인 물갈이를 할 것이라는 얘기에는 “능력이 있었다면 지방선거 때 했었을 것이다. 지역구별 판세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서 지금쯤 이미 사람들을 준비시켜야 한다. 그런데 지금 어떤 정황도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소위 검사 공천 이런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검사들이 서울 뛰어 들어가서 갑자기 이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총선까지 변수가 될 인물로 윤석열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그리고 김병준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꼽았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변수 중에 당연히 으뜸이다. 19대 총선 때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뒤로 빠져 있었다. 상황에 따라 MB가 정치적인 선택을 잘했다. 자신이 인기가 좀 떨어지니까 박근혜라는 새로운 주자를 용인한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그럴 리 없다. 본인이 주인공이어야 된다. 그런데 부인할 수 없는 슈퍼스타다”라고 관측했다.
오세훈 시장을 꼽은 이유로는 “지방선거 때 오세훈 시장이 거의 전 동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시의원은 오세훈 시장 덕을 많이 봤다. 많은 후보가 오세훈 시장이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서 서울 출마 후보들의 희비가 많이 갈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비대위원장을 꼽은 이유로는 “지금 김 전 위원장에게 줄을 닿기 위해서 연락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분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보다는 공관위원장 등 여러 선거 지휘하실 분들 인물난 때문인 것 같다”면서도 “총선 때 되면 결국 선거를 잘 기획하는 사람이라면 과감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꼭 김 전 위원장이 아니더라도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가 윤핵관에 대해서 국민이 바라는 수준의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저는 그게 아마 총선의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훈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서는 “한동훈 장관이 만약에 총선에 유의미한 역할을 하려면 지도자 역할에 나서야 한다. 총선에서의 지도자 역할은 당 대표, 선대위원장, 공관위원장 정도다. 그렇게 되면 한동훈 장관은 전체 선거에 대한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한동훈 장관이 내가 어떤 어려운 지역구를 뚫어서 분위기를 살리겠다면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 그게 아니면 내가 전체적인 지휘를 하겠다면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 역할이 명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신당 창당을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음식점은 잘하면 간판 안 바꾸고 오히려 길게 가는 데가 전통의 상점이 되는 거다. 애초에 주방장이 안 바뀌고 간판만 바꿔서 잘되는 집이 얼마나 있겠나. 그냥 인테리어 바꿔서 잘 되는 거는 모텔의 영업 방식이지 음식점의 영업 방식이 아니다. 음식점이 잘 되려면 메뉴를 개발하고 그다음에 그 주방장을 좀 실력을 키우고 이런 게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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