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287억 원 투입 정비사업 추진…홍수 대비 기능 강화와 시민휴식 공간 ‘두 토끼’
시는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치수기능을 우선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창릉천 인근 지역은 삼송, 지축, 원흥지구 등 도시개발로 인해 인구가 증가했지만 체계적인 하천관리가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집중호우로 벌말지역, 덕수교 부근 둔치 침수, 통일교 부분 침하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기록적인 강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시설을 강화할 방침이다. 새로운 제방을 6곳, 4520m에 쌓고, 기존 제방 13곳, 1만 800m에 보축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량 14곳, 배수시설 48곳도 점검, 개선하고 하류지역에는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유수지를 확대해 홍수에 대비할 방침이다.
또한 여름철에 강수량이 편중되어 발생하는 계절별 하천유량의 극심한 편차를 극복하기 위해 창릉천 상류와 중간에 저류시설을 설치하고, 하천수질개선을 위해 외부 오염물질의 하천유입을 방지하는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침투도랑, 식생체류지, 식생여과대 등 자연스럽게 오염물이 정화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분류식 하수관을 설치해 오염물질이 포함된 오수는 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정화하고, 비교적 깨끗한 우수는 하천으로 방류하는 등 하천수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어 창릉천 수변에는 지역특성에 맞는 친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창릉천 하류 행주산성, 강매동 석교 인근에는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 인공습지, 관찰데크, 휴게시설을 마련하고 창포를 식재해 창포원도 만든다. 창릉신도시 구간에는 도시와 하천이 상생하는 7개 테마길을 조성한다.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시민정원, 이색적인 특화식물,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수변정원을 마련한다. 역사박물관, 입체교량, 산책로 등 시민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이용자 중심의 길안내 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삼송, 지축지구 인근에는 물놀이장, 피크닉 잔디마당 등 수변휴양공원을 조성해 지역주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 시민 체험기회를 확대하는 꿈놀이 마당, 일상적인 휴양 및 문화예술 이벤트 공간을 제공하는 잔디마당도 조성한다.
이와 함께 북한산 가까운 곳에는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뛰어 놀 수 있는 자연하천 물놀이장을 조성한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낮은 물놀이장을 조성해 어린아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자정 작용이 가능한 하천으로 만들어 다양한 하천식물과 물고기가 살 수 있는 서식공간도 만든다. 지역주민과 탐방객이 교류 할 수 있는 문화공원, 쾌적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도 조성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하천의 홍수 대비 기능을 대폭 강화해 폭우와 가뭄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며 "제2의 호수공원 등 친환경 수변시설을 조성해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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