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과 연결된 건물 주인과 분쟁 생겨 열받은 담 주인 6500만원에 내놔
그럼 이 담벼락이 매물로 나온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소유주인 앨런 버거는 “나는 농담을 하는 게 아니다”며 진지하게 이 벽을 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벽이 붙어있는 건물의 집 주인과 분쟁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2020년, 집 주인은 집에 물이 새기 시작하자 그 원인이 옆에 붙어있는 담벼락에 있다고 추측했다. 실제 기술자들을 고용해 점검한 결과 남쪽에 위치한 해당 벽을 통해 물이 흘러들어와 들보가 축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집 주인인 다니알레 월스는 “위험한 벽이 무너지도록 그대로 둘 수는 없었다”면서 버거에게 벽을 수리해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버거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월스는 벽을 600달러(약 78만 원)에 매입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는 이 역시 거절했다. 버거는 그보다 더 높은 가격을 원했다. 해당 지역 부동산의 일반적인 시세가 150만 달러(약 19억 원) 정도라는 게 이유였다.
이에 월스는 하는 수 없이 워싱턴시 당국에 신고했고, 그 결과 버거는 노후한 담벼락의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1661달러(약 210만 원)의 벌금을 통보 받았다. 분개한 버거는 월스가 “내 뒤통수를 쳤다”고 비난하면서 벌금을 낼 바에는 차라리 팔아버리겠다면서 부동산 중개업소에 담벼락을 매물로 내놓았다.
버거는 어떻게 다른 사람의 집에 딸린 벽을 소유하게 된 걸까. 이에 대해 그는 “수십 년 전에 이 벽을 매입했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고 했다. 당시 이 담벼락을 매입했던 아버지는 “아 좋다, 나도 이제 조지타운에 부동산을 소유하게 됐어”라고 기뻐했었다. 부모님에 대한 추억으로 여태껏 담벼락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그는 여자친구를 사귈 때마다 이곳으로 데리고 와서 자랑을 하기도 했다. 출처 ‘워싱턴포스트’.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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