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에 “제3의 수사기관서 공정한 수사·재판을 받게 해달라”
박 전 수사단장은 군 검찰단 출석이 예정됐던 11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를 명백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 검찰단은 적법하게 경찰에 이첩된 사건서류를 불법적으로 회수했고 수사의 외압을 행사하고 부당한 지시를 한 국방부 예하 조직으로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없다”고 언급했다.
박 전 수사단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군통수권자로서 한 사람의 군인의 억울함을 외면하지 말고 내가 제3의 수사기관에서 공정한 수사·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길 청원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또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젊은 해병이 죽어야만 하는가. 도대체 누가 이 죽음에 책임이 있는가”라며 “난 내가 할 수 있는 수사에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를 해병대사령관, 해군참모총장,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대면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수사단장은 채 상병 사건 조사 결과를 경북경찰청에 넘기지 말라는 군의 명령을 어긴 혐의(집단항명 수괴) 등으로 국방부 검찰단으로부터 조사받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께서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적극 수명했다”고 전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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