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과 플라스틱으로 만든 커다란 튜브…2016년 랜디 와그너 첫 설치 땐 비웃음 사
여기에서 착안한 ‘아쿠아댐’은 이보다 더 효과가 좋으며, 설치하는 데 힘도 덜 든다. 직물과 플라스틱으로 만든 커다란 튜브 형태인 ‘아쿠아댐’은 사방에 물이 차오를 때 이를 막아주는 방벽 역할을 한다.
처음부터 모두가 ‘아쿠아댐’의 유용성을 알아본 것은 아니었다. 2016년, 텍사스에 거주하는 랜디 와그너는 매년 여름만 되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홍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쿠아댐’을 발견하고는 한 번 설치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때만 해도 이웃들은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과연 그런 튜브가 소용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와그너는 이런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쿠아댐’을 설치했고, 결과적으로는 그의 판단이 옳았다. 얼마 후 인근의 브라조스 강이 범람했을 때 마을에서 유일하게 그의 집만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와그너는 “처음에는 다들 나를 미친 사람 취급했다. 모두가 우리 집을 보고 비웃으면서 지나갔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모두들 이 ‘아쿠아댐’에 진심으로 감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와그너가 ‘아쿠아댐’을 설치하는 데 들인 비용은 8300달러(약 1100만 원)였다. 그는 이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면서 “홍수로 집을 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15만 달러(2억 원)라는 점을 생각하면 8300달러는 소소한 투자인 셈이다”라고 뿌듯해 했다.
1980년대에 데이비드 두라지가 발명한 ‘아쿠아댐’은 현재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가령 일부 도시들은 비상시에 도로가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속도로 가장자리에 ‘아쿠아댐’을 설치하기도 했다. 출처 ‘USA투데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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