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빙하 질주’ 홍보 영상 촬영 모습 추정…엇갈린 디자인 평가 속 ‘150만 예약자’ 기대감 고조
이는 사이버트럭 사진을 찍다가 적발될 경우 해고 조치를 내리겠다고 위협한 테슬라 내부 이메일이 공개된 지 불과 하루 만이었다.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테슬라 측은 “오늘부터 공식 업무(직무·범위에 따라 결정되고 초기 접촉 시 보안이 확인되어야 함)를 위한 필요·명분 없이 사이버트럭과 관련된 모든 것(차량·부품·생산라인 등)에 대해 현장에서 사진 또는 동영상을 촬영하는 직원이나 협력업체가 발각될 경우 인사과 조사가 끝날 때까지 즉시 직무 현장을 떠나야 하며, 후속 조치를 기다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테슬라 측이 직원들에게 이렇게 강경하게 나선 이유는 그간 사이버트럭 관련 부서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통해 자료가 유출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영상을 누가 유출했는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사실 이런 유출 사태는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를 방증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 홍보 영상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이 온라인에 유출되자 오매불망 사이버트럭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 사이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019년 11월 세상에 처음 공개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사이버트럭의 예약자 수는 현재 전세계에서 15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언제 인도받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약속한 일정보다 3년 넘게 출시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는 2021년 초부터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 역시 지켜지지 않았다. 해가 바뀔 때마다 새롭게 출시일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지켜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출시 지연 이유에 대해 머스크는 배터리 공급 문제를 지목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연내 출시가 가능해졌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실제 지난 7월,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기가 팩토리에서 첫 번째 사이버트럭이 생산됐다. 당시 안전모와 안전 조끼를 입은 100여 명의 테슬라 직원들이 사이버트럭을 둘러싸고 촬영한 기념사진이 공개됐다. 가격은 3만 9000달러(약 5200만 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트럭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두 달 전 공개된 내부 인테리어 역시 마찬가지였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인테리어를 두고 한 트위터 사용자는 “사이버트럭 내부는 1980년대 저예산 공상과학영화 속 자동차처럼 보인다”고 말했고, 또 다른 사용자는 칙칙한 회색 인테리어가 ‘보기 싫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내부가 ‘심플하고 깨끗해 보인다’ ‘전체적인 모습이 보기 좋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거대한 터치스크린과 최첨단처럼 보이는 좌석 컨트롤러 등이 만족스럽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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