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적 렌더링으로 장벽과 경계에 대한 도전 표현
이렇게 초현실적인 인물들이 식당이나 식료품점과 같은 익숙한 환경에서 아무렇지 않게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했기 때문에 더욱 인상적이다.
작업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뤄졌다. 먼저 크리월이 바르샤바, 그르노블, 텔아비브, 마사다 힐, 베를린, 브뤼셀, 케이프타운 등 실제 장소들에서 다양한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그런 다음 입자 시뮬레이션을 통해 생성한 가상 혈관을 3D 렌더링으로 원본 이미지 위에 덮어씌워 인체 형상을 만드는 것은 케이의 몫이다. 이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놀라운 삽화가 만들어졌으며, 이를 통해 우리 인체가 얼마나 연약하고 복잡한지를 새삼 알 수 있게 됐다.
크리월과 케이는 “이 시리즈는 인체에서 생명의 본질만 남기고 모조리 제거함으로써 인종이나 성 차이와 같은 사회적인 장벽뿐만 아니라, 인체와 환경 사이에 놓인 경계에 대한 개념에도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이 협업 작품은 부분적으로는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고전적인 해부학 그림과 미술 수업 또는 다른 작가들이 사용하는 인체 드로잉 포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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