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여주지청에 따르면 A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두 가지(업무상 횡령·컴퓨터 등 사용 사기)다.
하나는 인터넷신문 창간 전인 지난 해 6월 21일 (사)물맑은양평농촌나드리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던 중 법인통장에서 임의로 자신의 배우자 회사 명의 계좌로 300만원을 송금하는 방법으로 횡령한 혐의, 또 하나는 같은 해 6월 30일 법인에서 해고된 상태에서 인터넷뱅킹을 이용하여 자신의 계좌로 310여만 원을 송금하여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혐의다.
A씨는 자신을 사무국장으로 채용한 양평나드리 전 이사장인 C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해 6월 16일 구속 수감된 데다, 양평나드리 측이 자신을 해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법인 통장에서 임의로 돈을 인출하여 갔다는 것이 검찰 조사 결과다.
A씨는 23일 양평군출입기자협의회 소속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양평나드리 측의) 일방적 주장이고, 나를 덮어씌우려는 것”이라며 “재판 과정에서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지난해 5월경 전 이사장 C씨를 통해 사무국장으로 채용돼 근무하던 중 같은 해 6월 29일 해고됐다. 당시 양평나드리 측은 임시총회를 열어 정관을 어기고 이사회 소집은 물론 의결 절차 없이 A씨를 사무국장으로 채용하고, 법인을 독단적으로 운영해온 C씨와 함께 A씨에 대한 해임안을 참석 회원들의 투표로 의결한 바 있다.
‘음주운전’으로도 기소,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병합 재판 중
A씨는 위 혐의와 별개로 지난 2월 6일 밤 11시 45분쯤 양평군 용문면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2단독은 A씨의 업무상횡령 등 사건을 음주운전 사건과 병합해 다음 달 11일 오전 첫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ypsd114@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