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표가 만난 대한민국 연극인 50人…도서출판 ‘연극과 인간’ 800쪽 분량 출간
- 김건표 교수 "더 많은 분들 연극현장 지키고 있어"…한국연극의승부사 Ⅱ '예고'
[일요신문] 연극평론가 김건표 교수(대경대 연극영화과)가 만난 대한민국 연극인 50人'한국연극의 승부사들'(판형 칼라)이 도서출판 연극과 인간을 통해 800페이지 분량으로 출간됐다.
이 책은 김 교수의 '동시대 연극읽기', '장면텍스트'에 이어 국내 대표적 연극연출가, 행정가, 평론가, 극작가, 연극배우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기록한 인터뷰집이다.
이번 인터뷰집은 세 번째 인터뷰집의 기록이기도 하다. 2000년대 부터 인터뷰어로도 활동해온 김 교수는 배우, 코미디언, 방송인과 가수 등 연예계를 대표할 만한 방송인 150여명을 인터뷰 하며 '김건표의 스타토크'를 진행해 왔다.
'김건표의 행복초대석'을 통해서도 일반시민들과 각 분야의 장인들을 만나 100여명을 기록했다. 인터뷰 전문 방송프로그램에서는 사회·정치·문화의 각계각층의 대표들을 만나왔다.
- 김건표 교수, 10년 간 기록
"단편소설 같이 읽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김 교수는 "연극평론과 연극교육이 평생 직업이기도 하면서도 인터뷰는 성공한 인터뷰이들의 진솔한 마음을 듣고 인생과 삶을 진솔하게 느낄 수 있는 책과 같은 유일한 통로였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가 그동안 인터뷰한 사람들은 500여명 정도로, 그가 전문인터뷰어로도 활동해 오면서 책으로 묶어내지 못한 것을 이번 '한국연극사의 승부사들'을 통해 연극현장을 찾아다니며 만난 10년 간의 기록을 담아낸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연극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배우로는 이순재, 명계남, 김병춘, 故 강태기, 남동진, 신현종, 김미숙, 지춘성, 전국향,김귀선 등 연극무대에서 대표적인 배우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들의 인터뷰에서는 배우와 연극전공자들에게 유익할 수 있는 연기표현 방법과 무대에서의 배우의 역할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이어 연출 및 행정가로는 심재찬, 오세곤, 기국서, 유홍영, 한태숙, 조광화, 김광보, 송형종, 박장렬, 윤시중, 최용훈, 이승철, 안경모, 최원석, 전인철, 정범철 등과 인터뷰를 하며 연극연출과 무대의 삶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연극평론가의 경우 지난해 여석기 평론가상을 수상한 김기란 평론가 유일하다. 기획제작으로는 대구공연의 승부사로 알려진 김종성(고도에술기획대표)대표를 통해 몇해전 불황의 공연계에서 뮤지컬 명성황후를 유치해 성공으로 이끌었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극작가로는 선욱현, 김민정, 이철희, 차근호, 차현석 등 예비작가들에게 유익 할수 있는 스토리의 비밀들을 풀어놓아 흥미를 끈다.
- 이순재 선생과 故 강태기 배우…제일 기억에 남아
이순재 선생에 대해 김 교수는 "몇 번 공연을 한 작품을 재공연 하면서도 팔순의 나이에도 대본에 볼펜을 칠하며 맡은 배역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기 위한 장면들이 신인배우처럼 느껴졌고 암기력을 잃지 않기 위해 미국 역대 대통령 이름을 습관처럼 외우시는 모습과 국회의원을 하셨는데도 평생 배우로 살아오신 원칙과 배우 인생철학을 잃지 않으려는 소탈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강태기 배우는 "수백회를 한 공연에도 숙소로 돌아와 대본을 펼치고 대사를 읽을 때 마다 역할이 새롭게 느껴져서 배우는 주어진 역할을 매순간 표현하기 위해 매순간 공부를 할 수 없다"고 말하던 강태기 배우의 말이 인상 깊었다고 회고했다.
그만큼 이번 출판되는 '한국연극의 승부사'들은 배우, 작가, 연극연출가, 연극평론가, 행정가와 제작기획자들의 전문성과 삶과 인생의 이야기들을 녹여내며 분야의 전공 서적을 편안하게 읽는 것처럼 인터뷰로 기록해 관심있는 독자들에게는 유익 할 수 있는 인터뷰집이다.
김 교수는 이번 인터뷰 집 출판으로 미쳐 만나지 못한 연극분야의 전문가들 이야기를 '한국연극의 승부사들Ⅱ'로 묶을 계획이다.
김건표 교수는 "한국연극의 승부사 50인 들만 한국연극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 많은 분들이 여전히 연극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 분들의 이야기들을 한국연극의승부사 Ⅱ로 묶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판되는 '한국연극의 승부사'들은 국내 주요서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한편 김건표 교수는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이사 및 편집위원, 월간 문학세계 편집위원과 월간 한국연극 편집위원을 지냈으며, 계간 한국희곡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밀양공연예술축제 집행위원장과 총예술감독을 거쳐 언론매체를 통해 연극평론을 연재해 오고 있다. 문화, 정치 칼럼도 전방위적으로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연극평론집 '한국연극과 비평의 지형학', '키워드로 이해하는 연기','연극의 고고학, 연기의 도도학', '김건표 칼럼 에세이'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출판이 그의 다섯 번째 책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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