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의 브라이슨 스토트, 리틀리그 클래식에 연필 모양 배트 들고 나와 화제
이에 비해 야구 선수들은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 그다지 많지 않다. 유니폼은 물론이거니와 헬멧이나 글러브 등으로 개성을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한 선수가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기발한 방법을 찾아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MLB 리틀리그 클래식’에서 브라이슨 스토트가 거대한 2B 연필처럼 보이는 야구 방망이를 들고 나온 것이다. 이 연필은 펜실베이니아에 기반을 둔 연필 회사인 ‘빅투스’의 것을 본떠 만들었다. 윗부분에 있는 밝은 분홍색 지우개와 녹색 쇠테, 노란색 자루, 검은 심이 특징이다. 너무 리얼하기 때문에 마치 연필 한 자루를 잡고 서있는 듯 보였다.
사실 이런 종류의 커스터마이징은 메이저리그 야구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그러나 ‘리틀리그 클래식’에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리틀리그 월드 시리즈를 개최하는 펜실베이니아의 윌리엄스포트에서 매년 열리는 이 대회의 관중들 대부분이 대회에 참가하는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장난기 가득한 모양의 이 방망이는 어린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세대를 초월하는 야구라는 스포츠에 어린이들이 더욱 더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실제 이 연필 모양의 야구 방망이는 어린 선수들뿐만 아니라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매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를 본 일부 사람들은 MLB가 규칙을 완화해 이런 종류의 재미있는 커스터마이징을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출처 ‘SB네이션’.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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