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대 기수가 8월 25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2경주에서 개인 통산 800승이라는 고지를 달성했다. 이번 우승은 작년 2월 700승을 달성한 이후 19개월 만의 업적이며 17년간 기수로 부단히 노력해 얻은 결실이다.
이날 최시대 기수가 기승한 '아잔타(2세, 암, 이종훈 마주, 백광열 조교사)'는 경주 초반 아쉬운 출발을 보였으나 경주가 진행됨에 따라 최 기수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첫 번째 코너를 지날 무렵 4위까지 올라섰고, 안쪽을 무섭고 파고들어 직선주로에 이르자 1위로 추월에 성공했다. 그 뒤 결승까지 2위 말과 8마신차의 거리를 벌이며 속 시원한 우승을 보여줬다.
2007년에 데뷔한 최시대 기수는 8월 말까지 5,959회의 기승을 하며 승률 13.4%, 복승률 25.1%의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으며 대상경주 트로피도 25번 들어 올렸다.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명마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경부대로’부터 작년 국내 최초 트리플티아라 시리즈를 석권한 ‘골든파워’, 올해 초 부경 팬들을 한껏 설레게 했던 ‘베텔게우스’까지 부경의 명마들은 모두 최시대 기수를 거쳐 갔다.
최 기수는 여름만 되면 펄펄 날아오른다는 ‘8월의 기수’라는 별명답게 올해 야간경마 기간에도 본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총 40회 경주에 출전해 11승을 달성하며 승률 27.5%, 복승률 32.5%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는 경마관계자들 사이에서 소문난 ‘바른생활 사나이’로도 유명하다. 그는 올해 초부터 8월 말까지 32주간 299회 경주에 출전(주당 평균 9회 이상)해 서울 경마공원의 송재철 기수와 함께 올해 가장 많은 출전으로 그 성실성을 입증하고 있다.
800승 달성 후 최시대 기수는 “1승 달성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보다 단 하나의 경주에 기승하더라도 더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항상 팬들의 응원과 질타 속에서 경마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느낀다.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더 신중히 기승하며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전장 던전 2023 경마 신예들...‘백두의꿈’, ‘라라케이’ 눈도장
8월 2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루키 스테이크스@부산(2세, 1200m)’ 특별경주에서 다실바 기수가 기승한 ‘백두의꿈(2세, 암, 홍경표 마주, 이상영 조교사)’이 우승을 차지했다.
루키 스테이크스 경주는 이제 막 2~3경기를 치른 신예 경주마들의 활약을 지켜보며 앞으로 경마계를 빛낼 주역들을 살펴볼 수 있었던 인상적인 경주였다. 신예 2세마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경주는 경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그 재미를 더했다.
우승마 ‘백두의꿈’은 빠른 스타트로 ‘본다이아’, ‘한강클래스’와 함께 선두권에서 달렸다. 중반까지 3위로 달리던 ‘백두의꿈’은 4코너를 돌며 경주로 외곽으로 치고 나와 직선주로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기세 좋게 달려나가 결국 2위를 차지한 ‘닥터킹덤’과는 4마신차의 우승을 거뒀다. 경주기록은 1분 12초 8.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 ‘루키 스테이크스@서울’ 경주에서는 유승완 기수가 기승한 ‘라라케이(2세, 수, 강경운 마주, 송문길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라라케이’는 다른 마필과 접촉하며 불안정한 출발로 시작해 경주 종반까지 출전마 12두 중 12위를 기록하며 달렸다. 직선주로에 접어들 때만 해도 우승하리라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결승선 200m 전방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한 ‘라라케이’는 탄력적인 추입력으로 순식간에 9마리를 제치고 우승을 거뒀다. 경주기록은 1분 13초 8.
'라라케이'의 경주를 본 팬들은 ‘백광’, ‘루나’가 생각나는 역대급 추입 경주였다며 오래 기억에 남을 짜릿한 승부였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열린 ‘라라케이’ 추입 경주는 유튜브 유명 해외경마 채널에도 소개되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한편 10월 8일 2세 최고마를 선발하는 쥬버나일(juvenile) 시리즈의 첫 경주가 서울과 부산에서 팬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부산연제지사,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사업 기부금 전달
한국마사회 부산연제지사(지사장 이중근)는 8월 23일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사회복지법인 새길공동체 누림터에 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사업의 일환인 연제구 내 주거지원 시설 총 8세대의 노후된 가구를 교체해 가정폭력 피해를 입은 입주자들의 쉼터 생활에 도움을 주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김옥기 누림터 시설장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복지사각지대 발굴 등 지역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늘 함께하는 마사회 연제지사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부산연제지사 강석구 부지사장은 “기부금이 가정폭력 피해를 입거나 가족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안정을 얻고 희망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 부산연제지사는 올해 기부사업 공모를 통해 지역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안전망 강화, 환경보호 분야 등에 6천만원을 기부하는 등 꾸준히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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