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회수…위반 여부 신중히 검토할 것”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원 장관에게 “국민 상당수가 이견이 있는 상황에 이런 홍보물을 KTX에 두는 것은 공익적인 정보 제공 및 홍보 목적으로 열차 내 간행물을 비치해야 한다는 코레일 내규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다.이어 “장관이 코레일 내규 위반인지 아닌지 검토해 빠른 시간 내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원 장관은 “9월 1일부터 7일까지 비치하고 내일부터 회수해 위반인지 아닌지 추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1일 KTX와 SRT 열차 좌석에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이라는 제목의 책자 총 7만 5000여부를 비치했다. 책자의 비치 기간은 7일까지로, 8일부터 회수될 예정이다.
원 장관은 ‘장관이 직접 열차 내 홍보물 비치를 지시했느냐’라는 민주당 한준호 의원 질의에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박상혁 더불이민주등 의원은 “얼마 전에는 한 수십억을 들여서 유튜브를 만들더니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타고 다니는 이 KTX와 SRT에 이런 책자를 배포하는 게 과연 대한민국 정부인지 의심스럽다”며 “국토부 산하의 KTX, SRT에 이런 것들이 깔릴 수 있도록 방조하시는 것에 굉장히 유감”이라고 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오히려 국민들을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 이런 것을 하는 게 맞지 않냐고 본다”며 “자꾸 괴담을 만들어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니 (정부가) 오죽 답답해서 국민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걸 만들었겠나”라고 반박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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