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한 윤석열 정권, 극우 친위내각 앞세워 국민과 야당에 전쟁 선포”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등용이 무리수를 넘어 상식을 파괴하는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태극기집회에 여러 차례 참석해 ‘촛불은 반역이고 태극기는 헌법’이라는 망언을 자랑스레 외치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간첩’으로 지칭한 것으로도 모자라서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건 시간문제’, ‘초대 악마 노무현’ 등 정치깡패나 할법한 발언으로 사람들을 선동한 사람을 대한민국의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이 맞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만약 야당이 현직 대통령에게 같은 말을 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정치적 갈등이 폭발했을 것이다. 불과 1주 전, 대통령의 직권 남용은 탄핵 소지가 있다는 발언에도 온갖 난리를 쳤던 국민의힘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신 후보자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국정감사에서 최초로 제기하고 적극 주도한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국방부 장관이 되면 국민을 지켜야 할 군인들을 정치적 목적에 동원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을 통합해야 할 윤 대통령이 이런 극단적 정치 성향을 지닌 인사를 지명한 것은 폭주를 계속하겠다는 선언함과 동시에, 야당에 퇴로 없는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무능과 실정에 대한 반성은커녕 ‘극우 친위내각’으로 철옹성을 세우려 하는 정부에 멈출 것을 경고한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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