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 오클라호마의 한 연못가. 제리와 앨리슨 놀스 부부는 자신들의 애완견인 ‘벨라메’의 얼굴을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방금 전만 해도 다른 강아지들과 어울려 신나게 뛰어놀던 ‘벨라메’의 얼굴이 순식간에 가시로 뒤덮인 끔찍한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벨라메’의 얼굴이 이렇게 가시밭이 된 이유는 바로 고슴도치 때문이었다. 어디선가 나타난 고슴도치 한 마리로부터 공격을 당한 ‘벨라메’가 그만 고슴도치와 뒹굴다가 온몸에 가시가 박히게 된 것.
급히 동물병원으로 달려가 응급수술을 해서 빼낸 가시만 무려 500여 개. 가시는 얼굴 전체와 함께 목, 가슴, 다리 곳곳에 박혀 있었으며, 어떤 가시는 몸 속 깊숙이 박혀서 아직 빼내지 못한 상태다.
담당 수의사는 “고슴도치가 이렇게 심하게 애완동물을 공격한 건 처음 본다. 보통 그레이하운드와 같은 사냥개들이 고슴도치와 싸우는 경우는 봤지만 그것 역시 흔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