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가 해변에 가면 매일 아침 거대한 패턴 하나가 모래사장 위에 그려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술가인 거닐라 킹버그가 7월부터 9월까지 특정한 날 아침에만 모래사장 위에 그려놓는 작품이 바로 그것이다. 트랙터를 이용해서 작품을 만드는 킹버그는 “마치 광장 위의 보도블록 위를 예쁘게 장식하는 것과 같다. 해변은 사람들이 만나고 모이는 또 다른 공공장소다”라고 설명했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장식이 일시적이라는 데 있다. 밀물 때문에, 혹은 사람들의 발자국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킹버그는 “모든 사물의 덧없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