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판정 받았던 췌장암 재발…50여 년 배우 인생 뒤로 한 채 영면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변희봉은 과거 완치 판정을 받았던 췌장암이 재발하면서 투병 끝에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캐스팅 제안 후 받았던 건강검진에서 초기 췌장암을 발견했다. 초기에 발견했기에 곧바로 치료에 들어가면서 완치에 성공했지만 항암치료를 중단하면서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에 데뷔한 고인은 방송 무대와 스크린으로 진출하면서 '전원일기'(1980), '제1공화국'(1981), '조선왕조 오백년'(1984~1986), '찬란한 여명'(1995), '허준'(1999), '하얀거탑'(2007) 등 인기 드라마와 '플란다스의 개'(2000), '살인의 추억'(2003), '공공의 적'(2005), '괴물'(2006), '옥자'(2017) 등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봉준호의 페르소나'로 불리기도 했다.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고인은 '조선왕조 500년: 설중매'로 1985년 제2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인기상을 받았으며 2006년에는 영화 '괴물'로 제27회 청룡영화상과 제51회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또 2020년에는 제11회 대한민국대중문화예술상에서 은관문화훈장을 받으며 여전한 배우 활동을 기대하게 했기에 그의 별세 소식은 대중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9월 20일이며, 장지는 서울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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