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직접 설계·실행한 정책…경기 청년 193명에 ‘더 고른 기회’ 제공
김동연 지사는 ‘청년의 날’인 9월 16일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경기 청년 사다리 1기 성공담(성장, 공감, 담화)’에 참석해 “사다리 프로그램이 자신의 틀을 깨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경기도정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 앞으로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한 항해를 이어가 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많은 사람들이 제가 경제부총리, 경기지사까지 하는 일마다 성공하고 잘된 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 잘되지 않은 일이 더 많았고, 젊은 시절에 겪었던 실패와 좌절들이 어제 일처럼 기억이 생생하다”며 “절대로 좌절하지 말고, 실망하지 말고 지금 같은 마음처럼 도전하고 부딪히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라. 혹시 하다 못해도 또 다른 길이 있다. 기운 내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여자(사다리즈)의 3~4주간 대학별 연수 성과와 성장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청년들에게 ‘더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한 민선 8기 김동연 지사의 대표 청년정책으로, 청년에게 해외 대학 연수 경험을 지원해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고 다양한 진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다리즈들은 김동연 지사에게 ‘사다리의 기적’이라는 주제로 현지에서 있었던 다양한 일화들을 소개했다.
미국 워싱턴대 참여자 정영록 씨는 “로스쿨을 2년 준비했는데 실패했다. 공기업 취업도 준비하다 포기했다. 일을 시작했을 때 ‘이 길이 맞을까’라는 고민을 했다”며 “그런 가운데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으로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찾게 됐다”고 전했다.
간호학을 전공하는 김나현 씨는 “청년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부터 간호사로 해외 취업과 의료관광사업을 하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며 “그리고 버팔로대에서 미국 간호사 등 전공 관련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내가 속한 분야에서 최고가 돼 청년사다리 프로그램처럼 기회가 필요한 중고등학생들에게 해외연수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자립 준비 청년으로 정치학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장지호 씨는 청년사다리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받았던 혜택을 사회에 돌려주고자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이 경험을 하기 전에는 해외 유학이라는 꿈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하늘 위에 있던 꿈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가까이 다가올 수 있었다”며 “미시간대학에서 만난 인연이 감사하고, 미국 대학원 유학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많은 사람의 조언을 바탕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연수에 참여한 사다리즈는 총 193명이다. 이들은 △미국 버팔로대 47명 △미국 워싱턴대 39명 △호주 시드니대 30명 △미국 미시간대 30명 △중국 푸단대 47명 등 5대 대학에서 활동했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김동연 지사가 직접 설계, 설득, 실행한 정책이다. 청년들에게 해외 유학·연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 내용 자체는 김동연 지사가 아주대 총장 때 도입한 ‘애프터 유’,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국가사업으로 제안한 ‘파란 사다리’가 전신이다. 프로그램 설계 이후에는 올해 2월 주한 호주대사 접견, 올해 4월 미국 출장 등을 통해 협력 대학을 직접 설득했다.
도는 올해 경기청년 사다리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참여 인원과 연수 대학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더 많은 청년들에게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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