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추가 지정 신청서 제출…반월·시화단지를 신산업 생태계로 전환 복안
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는 한양대학교ERICA 캠퍼스와 경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200여 개의 중소·벤처기업들과 4600여 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집적 연구단지로 산·학·연 혁신생태계 구축이 가능해 경제자유구역의 정책 방향에 부합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안산시는 안산시의회, 한양대ERICA, 경기TP,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농어촌연구원, LG이노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성공적인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추가지정을 대비하고 있다. 각 기관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제반 사항 지원 및 협조 △지속 가능한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협력 △성공적인 경제자유구역 구현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체계 유지 등을 기반으로 안산사이언스밸리 일원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안산시 도시디자인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TF 추진단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반드시 이뤄내 시의 이미지를 반월공업도시에서 '경제자유도시'로 전환하고,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혁신도시 안산을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안산시는 올해 상반기 경기도와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개발계획(변경)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한 상태로 내년 상반기 중 경기도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외국인투자기업은 노동·경영 관련 규제 특례가 적용될 뿐만 아니라, 투자 규모에 따라 지방세와 관세가 감면되는 등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국세(관세) 및 지방세(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국세의 경우 5년간 100%를 면제받을 수 있으며, 지방세의 경우 지자체 조례에 따라 최장 15년간 전액을 감면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반시설 지원, 임대료 감면, 노동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부여받고 수도권정비계획법 상 적용 대상에서 배제돼 사업 추진이 쉬워진다. 도시기본계획 의제 등 각종 행정절차가 간소화되는 데다 사업 기간 단축과 타당성 확보도 용이해 도로나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 설치 때 국비를 지원받아 시 예산 절감 차원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기업 하기 좋은 여건이 갖춰지는 만큼 국내외기업 유치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산시는 최근 미국 반도체 종합 기업인 인테그리스 연구소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에 소재한 인테그리스는 반도체 소재 개발 및 제조회사로 지난해 기준 임직원 321명, 국내 매출액 4200억 원을 상회하는 글로벌 회사다. 시는 투자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 지원에 힘을 쏟았다. 해당 연구시설은 곧 건축공사 착공 예정으로 내년 말 준공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구소가 들어서면 소재 개발 및 프로세스 솔루션 제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 핵심기조 가운데 하나인 ‘선 투자수요 확보’는 필수적이다. 이번 미국 반도체사 투자 기업 확보를 기점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연구개발(R&D)시설, 첨단부품소재 및 스마트제조 혁신 기업을 집중 유치해 반월·시화 산업단지를 신산업 생태계로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향후 한양대 ERICA와의 산학협력을 연계할 경우,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을 통해 2차산업 위주인 안산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IT·로봇·스마트제조·신재생에너지 등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동력을 발굴, 안산을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산시에 최적화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실현 가능한 비전과 목표를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적극 제시함으로써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ssk37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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