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급등 종목 매도세 예상 속 어닝시즌 실적주 기대감 공존…한은 금리 동결 기조 이어갈지 주목
10월도 연준의 긴축 장기화, 미국 정부의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투자심리 위축된 가운데 연말 개인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상반기 급등한 종목들에 대한 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연말 주도주의 변화와 더불어 3분기 실적 시즌 돌입하면서 개별 기업들의 실적 민감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실적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 기대감도 존재한다. 지수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 반도체와 같은 이익 턴어라운드 기대감 높은 업종이나 이익 성장세가 이어지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한 국면이다.
10월 예정된 주요 매크로 이슈로는 9~15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17일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19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20~24일 유럽종양학회(ESMO) 학술회의, 26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30~31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31일~11월 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이 있다.
IMF는 4월과 10월에 전체 회원국 경제전망을,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한국 포함) 회원국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지난 7월 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0%로 상향 조정했으며 한국 경제 성장률은 1.4%로 0.1%p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경제성장률 전망치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며 110여 개국의 대표가 참여할 예정이다. 3개국 고위급 포럼과 6개 특별 포럼이 열릴 예정이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중·러 정상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1월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 있어 국제적 정세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이 높아질 수 있는 국면이다.
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빅파마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핵심 연구 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학회에서 렉라자(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하는 행사다.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는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ECB 통화정책회의, BOJ 통화정책회의, 미국 FOMC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으나, 최근 연준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동결 기조를 이어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CB는 지난 회의에서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4.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10회 연속 인상이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높게 나오면서 금리를 인상했으나 경기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인상 종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FOMC는 지난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으나 연준 위원들이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잔존한다. 이번 회의에서 ‘매파적 동결’이 이어질지 아니면 추가 인상을 단행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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