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 가면 아주 특별한 정육점을 하나 볼 수 있다.
이름하여 ‘아우프슈니트’ 즉 ‘편육’이라는 뜻의 이 정육점은 채식주의 디자이너인 실비아 발트가 운영하는 자그마한 가게다. 이곳이 다른 정육점들과 다른 점은 바로 ‘천으로 만든 고기’를 판다는 데 있다. 진짜 고기들 대신 소시지, 햄, 족발 등의 모양을 한 쿠션, 베개, 소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
진짜인 것처럼 먹음직스럽게 생긴 모양을 보면 침이 꼴깍 넘어가게 마련.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제품은 커다란 햄 모양의 쿠션으로 특히 베개 싸움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다. 모두 발트가 직접 바느질한 제품들로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좋아한다는 점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