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아웃카운트 하나 잡고 6실점…포스트시즌 커리어 13패 적립
그런 그의 유일한 약점은 '가을야구'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가을야구 평균자책점이 4.49로 정규시즌보다 2점 넘게 높다. 중요한 순간 대량 실점으로 승기를 내준 경기도 많다. 커쇼의 활약을 앞세워 가을 잔치 초대장을 받았던 다저스 입장에선 에이스를 원망하거나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가을에 약한 커쇼'는 오랜 기간 다저스의 딜레마였다.
이번 가을에도 다르지 않았다. 커쇼는 10월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를 하나만 잡고 6실점한 뒤 교체됐다.
커쇼는 1회 1번 타자 케텔 마르테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코빈 캐럴과 토미 팸에게도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2-0이 됐고, 가브리엘 모레노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MLB닷컴은 "포스트시즌 선발투수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상황에서 5안타를 맞고 5실점한 건 커쇼가 역대 최초"라고 했다.
커쇼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를 내야 땅볼로 처리해 간신히 원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커쇼가 다시 알렉 토머스에게 볼넷, 에반 롱고리아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자 끝내 다저스 벤치가 움직였다. 결국 다저스는 2-11로 졌고, 커쇼의 포스트시즌 패전은 13패(13승)로 늘었다. 그리고 다저스는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패해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로 다저스와의 계약이 끝난 커쇼는 '미래'를 궁금해하는 디 애슬레틱 기자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배영은 중앙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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