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는 올해 일본의 성장률을 거론하며 “올해는 한국이 20여년 만에 역전당했다는 지적도 받아들인다”면서도 “숫자의 흐름을 보면 지난해 일본(1.0%)은 한국(2.6%)보다 한참 낮은 성장을 했고 올해 조금 높은 성장(2.0%)을 했다. 내년엔 다시 1.0%로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주 IMF는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이를 두고 저성장 지적이 나왔다. 추 부총리는 주요국별 성장 전망치와 비교하며 반박에 나섬 셈이다.
또 추 부총리는 “반도체 업황은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물가도 선진국이 5~6%인데 한국은 2~3%다”며 “중동 문제 등 아직 불확실성이 있지만 회복 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경제가 지나치게 반도체에 의존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반도체 의존 맞다.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고 생명수 같은 것이라 우리 반도체가 선전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반도체뿐만 아니라 배터리, 자동차, 조선, 원전, 방산까지 경쟁력 있는 기업이 많다. K컬처, K콘텐츠, K푸드까지 포트폴리오도 꽤 다양한 편”이라며 “올해 반도체 경기가 안 좋더라도 우리 경제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선방하고 있는 것은 그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