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각시탈> 캡처 사진. |
29일 방영된 MBC <각시탈>에서 강토(주원 분)가 슌지(박기웅 분)에게 자신이 각시탈이 된 사연을 고백해 슌지의 심경을 복잡하게 했다.
군자금을 빼앗는데 성공한 독립군 일행은 강토와 함께 종로 경찰서 무기고를 털었다. 이 과정에서 강토는 슌지에게 붙잡혀 모진 고문을 받았다.
슌지가 “네가 우리 형을 죽였냐”고 묻자 강토는 “켄지 경부가 우리 어머니를 죽였다는 것 너도 아느냐”라며 되물었다.
슌지는 “그래서 우리 형을 죽였나. 내 눈 앞에서 우리 형을 때려죽인 놈이 바로 너란 말이냐. 내가 켄지 형보다 더 좋아했던, 한때는 둘도 없는 친구였던 네가 내 형을 때려죽인 놈이란 말이냐!”라며 분노했다.
이에 강토는 “그렇게 복수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내가 미쳐버릴 것 같았다. 우리 바보천치 같은 강산이 형이 내가 미치도록 잡고 싶어 했던 각시탈이었다. 내가 각시탈을 잡는답시고 우리 형을 총으로 쏴 죽였다”며 울먹였다.
강토는 “기무라 슌지 날 잡아줘서 고맙다. 어쨌든 내가 이렇게 잡혔으니 내 손으로 널 죽이는 일은 없을테니까”라고 말해 슌지에게 충격을 줬다.
혼자 사무실에 들어온 슌지는 가족의 죽음 앞에서 함께 기대어 울던 강토와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슌지는 이내 냉정을 되찾고 강토에게 양백이 있는 곳을 알아내기 위해 다시 고문을 가했다.
한편 슌지의 아버지인 기무라 타로(천호진 분)는 자신의 아들을 죽인 강토를 보고 분노해 대못상자에 들어가게 하는 고문을 행했다. 슌지는 편치 않은 얼굴로 고통스러워하는 강토를 바라봤다.
그간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고 자신의 형을 죽인 원수 강토지만 슌지는 분노 속에서도 강토의 이야기에 눈물을 보였다. 과거 강토와의 친분을 되뇌이며 혼란에 빠진 슌지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