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스캔들이 불거진 배우 이선균(48)의 사건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와 가수 지망생 출신 한서희 씨의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박정훈 기자](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1021/1697873644874940.jpg)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던 경찰은 이 사건 관련 일부 범행 사실을 밝혀 냈으며 이선균과 황 씨, 한 씨 등에 대해서는 아직 내사 단계라고 전했다.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곧 입건한 뒤 정식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선균과 함께 사건에 연루된 황 씨는 이미 대중들에게 익히 잘 알려진 인물이다. 재벌 3세라는 뒷배경도 그렇지만 그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약혼녀이자 인기 인플루언서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었다.
그러나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박유천과 함께 필로폰 등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에도 재차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밝혀져 징역 1년 8개월이 선고됐으며 이후 출소해 아버지와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며 간간히 일상을 밝혀왔다.
단약 후유증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마약의 유혹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인 그는 대중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마약 스캔들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리면서 그간의 노력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까지 황하나 씨(사진)와 한서희 씨의 투약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이들의 내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주 쯤 투약한 마약 종류와 투약 장소, 일시 등을 특정할 수 있는 조사 대상을 선별한 후 피의자로 입건할 방침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1021/1697873807380168.jpg)
전적이 있는 이들과 함께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다는 것만으로도 이선균에겐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이선균은 마약 보도 이후 하루 만인 10월 20일 소속사인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그동안 마약 투약을 알리겠다는 공갈협박을 받아 3억 5000만 원 상당을 갈취당했다면서 사건 관련자 1명과 성명 불상의 인물 1명을 검찰에 고소했다고도 밝혔다.
이선균의 경우는 협박의 기반이 된 마약 투약 여부가 어느 정도 확인된 만큼 조만간 피의자로 입건돼 정식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이선균은 1999년 데뷔 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킹메이커' '킬링로맨스' '잠' 등에 출연했다. 2019년에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주연을 맡아 세계 영화인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