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표적감사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민주당 “후안무치 태도 끝을 몰라” “결백 밝히기 위해서라도 소환 적극 협조하라”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월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공수처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며 “감사원은 헌법기관인 감사원의 권위·신뢰를 훼손했다는 유감을 나타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유 사무총장은 감사원이 특별감사를 통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표적감사’하는데 관여한 혐의(직권남용 등)를 받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감사원이 전 전 위원장을 표적감사했다며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이 지휘하는 감사원 사무처가 감사위원들을 ‘패싱’하고 전 전 위원장 감사보고서를 위법하게 시행·공개한 혐의도 수사 중이다.
이를 위해 공수처는 최근 감사원에 공문을 보내 유 사무총장에 이달 특정 일자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유 사무총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공수처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감사원은 감사 대상이 비협조적일 때 어떻게 조치했냐”며 “정작 자신은 공수처의 소환을 거부하는 것도 모자라 비난까지 하다니 부끄럽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권 수석대변인은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의 보위 기관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위기관이 된 것은) 최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의 책임이 크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며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줄곧 정치 감사에 몰두해 왔으면서 권위와 신뢰를 운운할 자격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유 사무총장의 공수처 소환 거부는 ‘침대축구’냐”며 “내년 1월 공수처장 임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라는 윗선의 문자를 받은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권 수석대변인은 “감사원은 전현희 전 위원장에 대한 표적감사 의혹을 물타기하려, 조은석 주심 위원을 고발하는 등 후안무치한 태도가 끝을 모르고 있다”며 “유 사무총장과 감사원은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공수처의 소환에 적극 협조하라”고 덧붙였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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