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과 대화 내용, 아내 멜라니아에게 한 말 고스란히 담겨…“거짓 주장” 트럼프는 전면 부인
‘60분 호주’가 단독 입수해 보도한 프랫의 비밀 녹음 파일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 핵잠수함과 관련된 내용 등 국가기밀을 프랫에게 대수롭지 않게 건넸다. 이 밖에도 이라크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도 전달했는가 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내용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진 ‘프랫 인더스트리’의 대표인 프랫이 녹음한 이 파일에는 그가 트럼프 소유의 리조트인 마라라고를 방문했을 당시 나눈 대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여기에는 트럼프가 평소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도 있었다.
가령 저녁식사 자리에서 옆에 앉아있던 아내인 멜라니아에게 트럼프는 갑자기 이상한 요청을 했다. 그는 “다른 남자들이 뭘 갖지 못했는지 보여 주도록 비키니 차림으로 수영장 주위를 걸어 다녀라”라고 말했다. 즉, 다른 남자들이 자신을 질투하게 만들어 달라는 부탁이었다. 이에 멜라니아는 “당신이 비키니를 입고 나와 함께 걷는다면 그렇게 하겠다”라고 맞받아쳤다.
이와 관련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트럼프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아내를 비하하는 걸 좋아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줬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과연 이것이 차기 대통령감으로 올바른 태도인가”라고 물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대해 트럼프의 대변인은 ‘더타임즈’ 인터뷰에서 ‘적절한 맥락과 관련 정보가 전혀 없는 출처’에서 나온 거짓 주장이라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역시 자신의 소셜 플랫폼 ‘트루스’를 통해 “앤서니 프랫이라는 호주 출신의 이상한 빨간 머리 남자에 대한 이야기는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백악관을 떠난 지 몇 달 후에 마라라고를 방문한 프랫에게 미국 핵잠수함에 대한 기밀 정보를 공유했다는 주장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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