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여주시의회(의장 정병관)가 ‘의회운영 업무추진비’ 부당사용(일요신문 10월22일 보도)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의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
![보도블럭이 설치된 명성황후 생가 문예관 앞 까지 진입한 여주시의회 의장 차량. 사진= 제보자 제공](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1027/1698400039093274.jpg)
포럼에는 이충우 여주시장과 공무원, 시의회 의원, 세종문화관광재단 관계자를 비롯한 기관·단체와 시민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행사장 이동을 위해 유적지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도보로 1분 거리인 문예관으로 입장했지만 행사를 주최한 여주시의회의 의장은 보도블록이 설치된 행사장(문예관) 앞까지 차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명성황후 생가 문예관과 주차장 간 거리(도보 1분,100여 미터).사진= 카카오 지도 갈무리](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1027/1698400491221422.jpg)
작성자는 “장애인들도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걸어오는데 뭐가 바쁜지 힘든지 (행사장) 안까지 차를 타고 와 내렸고, 그 뒤 관리 하시는 분이 차를 끌고 들어오면 어떡하냐고 따지시니까 운전기사 미안한 기색도 없이 노인에게 대들고 가관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장님! 직원교육 똑바로 좀 시키시고 본인도 정해진 주차장에 내려서 걸어오세요”라는 글로 마무리 했다.
시민 A모 씨는 “오후 1시 55분경 의장 차량이 문예관 앞까지 진입했고, 의장은 황급히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이후 생가 관리자와 의장 수행자 간 언쟁이 벌어졌고, 잠시 뒤 차량은 빠른 속도로 행사장을 빠져나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바쁘고 시간이 늦어도 황제 의전과 특권을 누리는 얌체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여주시의회 관계자는 “주차장이 있는 줄 알았는데 잘못 판단한 것 같다.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하고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전했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