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길 찾아 헌화 후 묵념…“안전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상민 장관은 28일 오전 이태원역 개찰구 앞에서 역사 관계자와 전날 상황을 공유한 뒤 1번 출구로 나와 약 40m를 걸어 ‘10·29 기억과 안전의 길’로 조성된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았다. 이 장관이 공식적으로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은 것은 탄핵 기각 이후 지난 7월 업무에 복귀한 뒤 처음이다.
이 장관은 “지금 계신 책임자들이 안전 시스템을 강구해서 최소한 이 지역에서만큼은 사고가 안 나게끔 만전을 기울여주길 바란다”며 “이번에 준비한 대책이 나중에 ‘레거시(유산)’가 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상민 장관은 이태원 음식문화거리에 설치된 안전 펜스 가동 유무와 현장 근무자 간 소통, 혼잡도 완화 방안 등을 두고 김선수 용산구 부구청장과 임현규 용산경찰서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또한 긴급상황이 발생할 때 유관 기관과 협조가 잘 이뤄지는지, 긴급상황실을 통해 재난안전통신망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재차 확인했다.
이 장관은 이태원에 이어 홍대거리를 찾아 “이태원보다 홍대를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보여 풍선효과가 우려된다”며 “주최자 없는 행사에서 언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니 미리 모니터링 하면서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자동 경보 시스템 작동 여부와 책임 기관과의 소통 여부를 거듭 점검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 참사가 반복되지 않고, 희생자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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