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5대 혁신클러스터 조성…“기업·기반시설과 인재·기술 유기적 결합으로 상승효과 날 것”
부산시는 기존 서부산 제조업과 동부산의 관광·정보통신 중심의 양극체계에서 권역별 신산업 5대 혁신클러스터 조성으로 친환경 기술개발과 디지털 전환 중심의 미래 핵심 신산업 ‘멜팅팟(Melting Pot, 용광로)’으로 도시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가 자체 구분한 신산업 5대 혁신 클러스터는 동부산의 △마운틴밸리 △수영강벨트, 원도심의 △스타트업벨트 △부스트벨트, 서부산의 △낙동강벨트 등이다.
먼저 동부산권은 기장군 쪽으로 북동진하며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등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함과 동시에 디지털 혁신도 지속해 나가고 있다. 기장권역의 방사선의과학·이-파크(E-Park) 산업단지들은 ‘마운틴 밸리’로서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산단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주)금양·(주)에스티아이 등 우수기업의 신산업 투자도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방사선의과학산단은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돼 80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 등 7조 원대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포화상태에 있는 센텀시티로부터 시작해 유니콘타워와 센텀2지구를 잇는 ‘수영강 벨트’는 확장현실(XR), 메타버스 등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고도화와 센서·로봇 등 디지털 하드웨어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서면-문현-북항-영도를 잇는 원도심권은 도심형 친수공간으로 청년창업 특화 공간이자, 스마트 금융과 해양신산업 거점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서면·부산역·북항 등의 높은 접근성을 가진 지역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밸리’가 착착 구축되고 있으며, 민간 주도 ‘개방형 혁신창업타운’, ‘그린 스타트업 타운’ 등 청년창업 디지털 허브 조성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예정지인 북항과 영도 일원은 ‘부스트 벨트’로 해양·수산 빅데이터, 초소형위성, 해양 도심항공교통(UAM) 등 해양신산업은 물론이고, 바다를 활용한 체류형 워케이션 특화 관광지로도 본격 개발되고 있다.
서부산권은 사상-장림-에코델타시티를 잇는 ‘낙동강 벨트’로 스마트 제조업이 특화돼 있으며, 에코델타시티를 중심으로 바이오·미래모빌리티·클라우드 등 첨단 연구개발 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약 3000억여 원을 들여 노후된 신평·장림 산단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변모시키고 전통제조업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접목시키는 등 중소제조업의 혁신생태계 조성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에코델타시티(EDC) 안에 ‘스마트헬스케어 클러스터’, ‘그린데이터센터단지’ 개발을 통해 바이오 및 클라우드 산업도 집중 육성해 나가고, 16만 평의 기업유치 전용 구역을 십분 활용해 혁신기술을 가진 첨단기업도 다수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권역별 혁신 클러스터는 기업·기반시설 중심의 하드웨어와 인재·기술 중심의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상승효과를 창출하는 신산업 발전소가 될 것”이라며 “가마솥(釜)이라는 부산의 명칭에 걸맞게 청년과 인재와 기업이 부산이라는 가마솥 안에서 바글바글하며 펄펄 끓어 넘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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