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로 공격 선봉장 역할…유티리티 부문 후보 지목
김하성은 주 포지션이던 2루수 부문에서는 오지 올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루이스 아라레스(마이애미 말린스)·키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밀려 후보로 뽑히지 못했지만, 지난해 신설된 유틸리티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실버슬러거는 그해 포지션별 최고 공격력을 보인 타자에게 주는 상이다. 한국 출신 선수 중에는 아직 MLB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타자가 없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60,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홈런 17개, 60타점, 도루 38개를 기록하며 샌디에이고 공격의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올해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며 "샌디에이고 내야 전역을 누볐고, 도루 38개를 성공하는 동안 홈런 17개를 쳤다"고 후보 선정 배경을 밝혔다.
김하성은 앞서 포지션별 최고 수비력을 지닌 야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서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과 유틸리티 부문에 나란히 포함됐다. 지난 시즌엔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다가 수상엔 실패했는데, 올해는 2개 부문에서 후보가 됐다. 2루수 부문에서는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와 브라이슨 스토트(필라델피아 필리스), 유틸리티 부문에서는 베츠와 한국계 선수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경쟁자다. MLB닷컴은 "김하성과 호너, 스토트 모두 소속팀이 대형 유격수를 영입하는 바람에 2루로 옮겼다가 골드 글러브 수상 후보에 오른 공통점을 지녔다"고 소개했다.
김하성이 실버슬러거를 수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벨린저(타율 0.307, 홈런 26개, 97타점)와 베츠(타율 0.307, 홈런 39개, 107타점)가 공격력에서는 김하성보다 월등히 앞서 있다. 그러나 골드글러브에서는 한국인 선수 최초 수상을 기대할 만하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11월 6일, 실버슬러거 수상자는 10일 각각 공개된다.
배영은 중앙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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