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관 모든 요구 따르겠다”
남 씨의 변호인은 4일 “남 씨가 전 씨로부터 선물로 받은 벤틀리 차량을 전날(3일) 밤 경찰에 자발적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남 씨 측은 차량 및 귀중품에 대한 ‘소유권 포기서’도 경찰에 제출했다.
제출된 물품은 벤틀리 차량을 비롯해 고가의 가방과 목걸이, 반지, 시계 등이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남 씨 요청을 받아들여 해당 물품을 압수했다.
남 씨 측은 “앞으로도 사죄하는 마음으로 수사기관의 모든 요구에 따르며 절차에 적극 응할 것”이라며 “전 씨를 만나기 전부터 계속 사용 중인 유일한 휴대전화 역시 경찰이 원하면 언제든 임의제출 형식으로 경찰에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 감독이 사기 공범이 아니며 전청조의 재벌 3세 행세에 속아 넘어간 여러 피해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지난달 3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15명이며 피해 규모는 19억여 원이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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