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미나는 젠더 갈등으로 인한 성 혐오와 비혼, 저출산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수의 조화로운 양성평등 운동과 정책으로 가족의 가치를 되찾는 길을 제시한다.
박재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보수우파는 가부장제 문화에 억눌려 온 여성의 권익 증진과 차별 해소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면서 “페미니즘은 이제 휴머니즘으로 승화돼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고 패밀리즘을 통해 가족의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진정한 양성평등 사회는 우리 보수가 추구할 자유와 공동체라는 가치 안에서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며 “공동체를 보호하는 선 안에서 개인의 자유가 중시되는 양성평등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 주제발표를 맡은 손숙미 위원장(한반도선진화재단 양성평등위원회)은 “조화로운 양성평등 가족을 추구하는 ‘패밀리즘’은 서로의 남성성과 여성성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각자의 장점을 사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남녀의 이익과 책임을 기계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공정하게 나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동안 가족 정책이 지나치게 여성에 편중돼 있어 사업주는 여성의 고용을 더욱 꺼리게 된다”면서 “진정한 양성평등 가족을 위해서는 이제 주된 컨셉트가 남성으로 옮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그 일환으로 ‘남성의 육아휴직 의무화’를 제시하고, 비혼 동거 남녀가 일종의 동거계약에 따라 배우자의 권리를 인정받는 ‘생활동반자 신고제’를 제안했다.
손 위원장은 “생활동반자 신고제는 보수우파에게는 상당히 도전적인 과제이지만 현재 남성에게 기대하는 높은 결혼비용 때문에 남성의 혼인 의지가 꺾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 문제는 치열한 토론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2 주제발표를 맡은 오세라비 전 공동대표(대안연대)는 “2023년 현재에도 젠더 갈등은 진행 중이며 비혼주의와 가족 구성원 해체, 결혼제도 붕괴, 저출산 현상은 자발적 국가 소멸로 이어지게 된다”며 “지금은 보수적 가치로 가족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남성과 여성 모두를 위한 병가와 ’여성전문병사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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