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분기 중 금리 인하 가능성…APEC 정상회의서 미·중 간 무역 갈등 해소될지도 관심
시장이 반등하는 요인 중 하나는 연준의 피벗(Pivot, 통화정책 방향 전환) 기대감이다.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5만 명 증가(예상치 18만 명)하면서 완만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 내 고용지표도 모두 하락하면서 미국 고용의 점진적 둔화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준이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2분기 중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거 연준의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 이후 동결 국면에서 지수가 반등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대외 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증시 과대 낙폭에 따른 성장성 높은 업종 및 종목군에 대한 저점 매수 기회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주도주의 변화와 더불어 개별 기업들의 실적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실적주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반도체와 같은 이익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은 업종이나 이익 성장세가 이어지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한 국면이다.
11~12월 예정된 주요 매크로 이슈로는 11월 14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 리뷰, 11월 15~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11월 17일 미국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 종료, 11월 24일 블랙프라이데이, 11월 26일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 정례회의, 11월 30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12월 12일~1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12월 14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12월 14일유럽중앙은행·잉글랜드은행(BOE·ECB) 통화정책회의, 12월 14일~15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12월 18일~19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12월 27일 12월 결산법인 배당락일 등이 있다.
11월은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대적인 할인이 펼쳐지는 최대 쇼핑 할인 행사가 진행되는 달이다. 통상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연중 소비 최대 성수기로 불린다. 최근 고금리 장기화로 경기 둔화가 우려 존재하는 상황에서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 행사를 통해 연말 소비심리를 파악해 볼 수 있다.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추종 기준인 MSCI 지수의 조정은 5월과 11월 진행되는 반기 리뷰와 2월과 8월 진행되는 분기 리뷰에서 이뤄진다. 종목 편출입은 유동 시가총액, 유동비율 등이 가장 많이 반영된다. 12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익일 진행되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정기변경도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이벤트다. 코스피200, 코스닥150지수는 매년 6월과 12월, 총 2회 정기 변경이 이루어지며 이번 심사 결과는 11월 중순에서 11월 말 사이 발표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아태 지역 21개국이 참여하는 무역 및 경제 포럼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보여 미·중 간 무역 갈등 관련 이슈가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U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대한 이슈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EU 공식 회원국 협상 개시 여부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OPEC+ 정례회의에서도 회원국들의 추가 감산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로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의 감산이 연장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는 한국 금통위, FOMC, BOE, ECB, BOJ 통화정책회의 등이 예정되어 있다. 최근 미국, 유럽, 영국 등 주요국들이 금리를 동결하기 시작했지만 고금리 장기화 정책을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일본의 경우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며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하고 있으나 엔저에 대응하기 위해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수정하는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현재 주요국 기준금리는 미국 5.5%, 영국 5.25%, 유럽 4.5%, 한국 3.5%, 일본 -0.1%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사이클이 사실상 끝나가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이제 금리 인하 시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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