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은 기업이 매년 일정 금액을 금융기관에 적립‧운용해 근로자가 퇴직할 때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연금학회가 지난 4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가입한 전국 25~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6%가 퇴직연금이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답했다.
퇴직연금을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받아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6%가 동의했다.
다만 실제로는 연금을 택한 사람보다 일시금을 택한 사람이 훨씬 많았다. 퇴직연금 수급은 일시금과 연금 방식 중 선택이 가능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수급을 개시한 계좌 중 92.9%가 일시금을 택했다. 연금 수령은 7.1%였다.
현재 퇴직금과 퇴직연금으로 이원화돼 있는 퇴직급여 제도를 퇴직연금으로 일원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38%였고,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17.3%였다.
퇴직연금제도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는 ‘퇴직연금의 세액공제 혜택 확대’가 49%로 가장 많이 꼽혔다. 퇴직연금 해지나 중도 인출을 일부 제한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이 34.4%, 반대가 29.9%였다.
김경선 퇴직연금개발원 회장은 “퇴직연금을 어떻게 잘 적립받고 운용하느냐에 따라 노후 설계가 달라질 수 있다”며 “퇴직연금의 연금성을 강화하기 위해 세제지원 확대 등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