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 틈 등에 숨어있다 야간 흡혈…숙박시설 등 757개소 합동점검 실시
시는 11월 6일부터 빈대 합동대책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빈대 합동대책반은 인천시를 비롯한 각 관련기관과 교육청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빈대 긴급방제단이 포함된다. 보건환경연구원, 10개 군‧구 보건소로 구성된 빈대 긴급방제단은 120콜센터, 군‧구 보건소 등에 빈대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신속하게 빈대 출현 여부를 확인하고, 방제에 나선다.
시는 빈대 확산 방지 및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빈대 합동대책반을 꾸렸다. 각 부서에 흩어져 있는 시설의 개별 관리만으로는 빈대 확산을 방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빈대 합동대책반을 편성,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식품접객업소, 의료기관, 공연장, 학교 등과 같은 13종의 소독의무대상시설의 경우 자율방제하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빈대 출현 가능성이 높은 숙박시설, 목욕탕 등 757개소에 대해 합동점검에 들어갔다. 위생 취약 시설인 쪽방촌 210여 가구와 고시원 800여 동에 대해서는 빈대가 나타나는 경우 보건소 긴급방제단이 출동해 신속한 방제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천 관내 170여 개 민간 방역업체를 대상으로 방제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질병관리청에서 제작한 빈대정보집도 배포해 시민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홍보할 방침이다.
신남식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해외여행 등으로 인한 해외 유입 빈대 확산이 많은 만큼 여행 시 여행용품에 대한 철저히 소독과 빈대가 보이지 않더라도 바닥이나 침대에 짐을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빈대는 현재까지 질병을 매개한 기록은 없으나, 가려움증을 유발해 이차적 피부감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침실 벽의 틈, 벽지 틈, 매트리스 등에 숨어 있다가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저녁보다는 이른 새벽에 더 활발히 활동하는 경향이 있다. 눈에 잘 보이지 않아 벼룩과 구별이 어려우나, 물린 흔적을 보면 차이를 알 수 있어 대응에 용이하다. 빈대는 2~3곳을 연달아 물어 일렬이나 원형으로 자국이 생기는 반면, 벼룩의 경우 퍼져서 물리는 경우가 많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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