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요신문 DB](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1111/1699638087687414.jpg)
A 씨 일당은 2017년부터 2년여 동안 전문직 종사자 등 4명으로부터 투자 이민 알선·해외 교환학생 참여 등 빌미로 투자금 43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미국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B 사에 지분 매입 형태로 투자하면 투자이민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자녀의 영주권 취득도 가능하다”고 속인 뒤 끌어들인 투자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B 사 한국총판 대표임을 거듭 언급하며 피해자들을 광주시와의 지역 설비 투자 협의 과정에 동석게 하거나, 현지 공장 견학도 할 수 있도록 주선했다. A 씨는 지연, 학연을 매개로 인맥을 과시하거나 교묘한 말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이 B 사 본사에 문의한 결과, ‘한국총판 대표는 다른 인물이며 A 씨는 B 사와 관계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B사 한국총판은 A 씨의 범행 이후인 지난 2021년 설립됐다고 한다.
광주 경찰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A 씨의 또 다른 사기 행각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검토에 나섰다. 수사 과정에서 다른 범죄 사실이 입증되면 혐의를 추가할 계획이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