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사측의 인력감축안에 반발해 9일부터 한시적 경고 파업에 돌입한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10일 오후 6시부터 정상 운행에 복귀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입장 변화가 없다면 11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시기를 정해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출근 시간 서울 신도림역 모습. 사진=이종현 기자지난 8일 저녁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사측과 최종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전면파업에 들어갔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고 차원의 이틀짜리 한시적 부분파업이라는 분석이다.
1차 경고성 파업을 끝낸 노조는 2차 전면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노조와 공사 간 핵심 쟁점은 인력감축이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 온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해 왔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2차 전면파업 날짜는 다음 주까지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과 태도를 확인하며 결정하겠다”고 했다. 반면 서울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양측 간 입장차가 큰 만큼 2차 전면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