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영 8단에게 231수 만에 반집승…한국기원 규정 따라 8단으로 승단
12일 강원도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제3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 결승에서 김은지 7단이 김채영 8단에게 231수 만에 반집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중반까지 크게 앞서던 김은지 7단은 후반에 접어들면서 김채영 8단에게 추격을 당하며 흔들렸지만, 결국 반집을 남기고 2년 연속 우승컵을 가져갔다.
김은지는 “지난해 우승해 이번에도 꼭 우승하고 싶었다. 오늘 바둑은 초반부터 잘 풀렸는데 너무 낙관했는지 마지막에 미세해져 조금 당황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우승한 김은지 7단은 한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라 8단으로 승단했다.
제3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는 프로대회와 아마추어 대회로 나뉘어 열렸다. 전국 여성 바둑 동호인이 출전한 동호인부는 기력에 따라 A·B·C팀으로 나눠 단체전으로 진행됐다. A팀에서는 5조(신현숙·유경미·이현미·이순자·심명옥), B팀에서는 6조(김순심·김증혜·남상례·손순애·최경숙), C팀에서는 7조(김병순·정미숙·박정순·김인숙·이영희)가 우승을 차지했다.
제3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전기대회보다 500만 원 증액된 2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00만 원 증액된 8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졌다.
유경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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