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페르난데스 풀타임에도 막지 못한 패배
아르헨티나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5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당한 첫 패배였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전 이전에도 장기간 무패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었다. 당시 연속 무패 기록은 36경기였다.
사우디전 패배로 '예방주사'를 맞은 아르헨티나는 결국 월드컵 우승까지 도달했다.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들은 다시 한 번 패배를 잊은 듯한 행보를 보였다. 사우디전 이후로 14경기에서 패배가 없었다.
월드컵에서 쓴맛을 본 이후 상승세를 달리던 우루과이가 이들을 결국 막아섰다. 우루과이는 지난 10월 강호 브라질과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신바람을 낸 바 있다.
우루과이는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에 선발로 나선 다윈 누녜즈가 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누녜즈는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수 포지션이지만 로날드 아라우호가 선제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우루과이는 월드컵 이후 세대 교체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지난 월드컵 대비 베테랑 선수들이 빠지고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을 채웠다. 그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하던 루이스 수아레즈는 오랜만에 부름을 받았으나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파쿤도 펠리스트리, 마누엘 우가르테 등 2000년대생 선수들이 중용을 받고 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우승의 주역들이 대거 나섰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훌리안 알바레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로드리고 데파울 등이 모두 선발로 나섰고 리오넬 메시, 엔조 페르난데스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아르헨티나는 첫 패배를 안았으나 이전의 연승 덕에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1위 자리는 지켰다. 우루과이는 이날 승리로 3승 1무 1패를 기록,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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