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는 22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났으나 이동관 위원장 탄핵안 재발의 등을 놓고 신경전으로 23일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무산됐다.
홍 원내대표는 “매우 유감스럽다. 국민의힘과 김도읍 법사위원장의 일방적 회의 취소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오늘(23일) 본회의 일정은 이미 오래전에 확정된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된 사안이었다. 자기 당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이미 합의됐던 정치적 약속도, 민생에 대한 책임도 저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당초 여야 합의대로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서 이동관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반드시 처리할 계획이다. 30일에는 기존 안건 5건 그리고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을 포함해, 법사위에서 처리되는 법률안을 모두 일괄해서 30일에 처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쌍특검법과 관련해서도 30일 본회의 상정을 노리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과 대장동 특검 2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여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는 말장난은 그만하고, 윗선의 외압이 있었는지, 외압이 없었다면 대체 왜 영장을 세 차례나 반려했는지 검찰은 그 이유를 국민 앞에 낱낱이 해명하라”라며 “공정한 법 집행은 경찰의 책무다.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반려하는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는지 경찰 또한 철저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