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 언론매체는 티아라 소속사 측이 12일 오후 9개 매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에 따른 형사고소와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티아라 측은 지난 8월 10일 12개 매체를 강남경찰서에 형사 고발한 상태다. 이번에 고발할 9개의 매체 중에는 앞서 고발한 매체들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아라 측이 소송을 제기한 매체는 스포츠 신문과 중앙일간지의 온라인 사이트 등도 포함돼 있다.
티아라 관계자는 이 매체를 통해 “지난 7월 이후 티아라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마녀사냥을 했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네티즌이 개인 홈페이지나 카페 등에 올리면 이것을 언론이 확인이나 반론도 없이 일방적으로 유포했다. 유포된 이야기는 다시 네티즌들이 확대 재생산하는 형태로 많은 일들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됐다”며 소송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서울지검을 통한 민형사 소송 대상 9개 매체는 1차 고소 후에도 왜곡을 일삼은 매체들로 형사적 책임과 민사상 손해배상의 책임을 반드시 묻고, 언론중재위에 대한 제소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그룹 티아라의 왕따설이 불거지면서 여러 언론 매체들이 티아라 사태를 보도했다. 그 과정에서 몇몇 언론사들은 네티즌들이 올린 글을 확인 없이 유포시키기도 했다. 소속사 측은 더 이상 확인되지 않은 언론의 추측성 보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
실제 몇몇 언론사들이 자신이 티아라의 백댄서였다며 한 네티즌이 올린 글을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소송과 관련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몇몇 네티즌들은 “티아라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맞지만 지나치게 몰아간 감이 있다” “언론이 오히려 안 좋은 상황을 조장했다”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내보낸 것은 잘못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다른 네티즌들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소송까지 건 것은 과도한 행동이라는 입장이다. 소송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티아라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을 막으려 애쓰는 것 같다”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막나가고 있다”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