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이유가 윤대통령을 위해...헛웃음만 나와”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사퇴한 이 전 위원장에게 “이 전 위원장이 탄핵 심판을 통해 자신이 벌여온 불법과 위법이 드러날까 봐 두려웠던 것”이라며 “이 위원장은 방통위의 기형적 운영, 공영방송 이사 불법 해임, 법적 근거 없는 가짜뉴스 심의 요구 등 방송장악을 밀어 붙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 해산권을 운운하면서 국민 대의기관인 국회를 조롱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민주당 주도로 발의된 탄핵소추안의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자진해 사퇴했다. 이 전 위원장은 전날 방통위 기자회견에서 “오직 국가와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위한 충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박 대변인은 “사퇴 이유 역시 국민은 안중에 없이 윤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고 하니 헛웃음만 나온다”고 비판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가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로 받았다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에게 “왜 아무 해명을 내놓지 않나”라고 따졌다.
이어 “유튜브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득달같이 고소·고발을 남발하던 대통령실이 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는 침묵하나”라며 “대통령실의 선택적 침묵은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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