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 감독 경질 계속됐지만 결국 강등 돼…역대급 처참한 시즌
수원 삼성과 최종전을 벌였던 강원FC는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는 6일과 9일 10위 강원은 K리그 PO 승자(김포FC 또는 경남FC)와 승강 PO를 치러 K리그1 잔류 여부를 결정짓는다. 11위 수원FC는 오는 6일과 9일 K리그2 2위 부산 아이파크와 홈 앤 어웨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K리그1은 시즌 결과 12위가 즉시 강등되고, 10위, 11위는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강등을 결정한다.
명가 수원 삼성의 강등이 결정된 이날 경기장에는 2만 5000여 관중이 방문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수원 삼성도 승강전 플레이오프를 갈수 있었기 때문에 수원 팬들은 승리를 간절히 염원했지만 기적은 없었다.
1995년 창단한 수원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2부 리그에서 뛴 적이 없다. K리그1 4회, FA(대한축구협회)컵 5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따냈다. 명가였던 수원 삼성은 2020년대 들어 중하위권으로 처지더니, 작년엔 10위로 아슬아슬하게 강등을 피했다.
수원 삼성은 올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에 머무는 역대급 처참한 시즌을 치렀다. 개막 10경기에서 2무8패, 승점 2점으로 K리그1 12팀 중 압도적인 꼴찌였다. 총 38경기인 정규리그 반환점인 19경기를 치렀을 때 2승 밖에 올리지 못했다. 수원 삼성은 그동안 이병근 감독이 경질됐고, 시즌 중 소방수로 투입한 김병수 감독도 경질됐다. 강등 위기 상황에 구단 레전드이자 현역 선수로 뛰고 있던 염기훈 감독 대행에 앉혔지만 강등을 막는데는 실패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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