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품은 열정 못 잊어 53세에 발레 도전해 10년간 각고의 노력
중국 내몽골 자치구의 바오터우 인근에서 환경 미화원으로 일하는 리우즈칭(63)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50대 초반인 10년 전 뒤늦게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어린 소년이었던 1960년대 초 ‘붉은 여성단’ 발레 공연을 10회 이상 보았을 만큼 발레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그는 자연히 발레리노가 되는 것을 꿈으로 삼았다. 하지만 가난한 환경 탓에 발레를 배울 기회는 없었다. 어린 나이에 가족을 부양해야 했기에 그에게 발레는 그저 사치일 뿐이었다.
농부가 된 그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틈틈이 환경 미화원으로도 일해야 했다. 그럼에도 발레에 대한 열정만큼은 결코 잊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53세가 되던 해 그는 발레 무용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아무것도 걸림돌이 될 수 없었다. 리우즈칭은 “나는 평생 발레를 하는 꿈을 꾸면서 살았다. 어느 날, TV에서 발레 기초 연습 과정을 보게 됐는데 그때 발레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발레를 배우기 시작한 그를 두고 주위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었다. 쉰을 넘긴 나이에 굳이 고된 훈련을 해가면서 발레를 하는 게 쓸데없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런 비웃음에도 그는 꿈을 지지해준 가족의 도움으로 꿋꿋이 나아갔다. 젊은 무용수들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으며, 그 결과 지금은 자신보다 훨씬 어린 무용수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유연성과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발레 덕분에 그는 현재 행복감을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놀라우리만치 젊고 건강하게 살고 있다. 그는 “발레 수업을 듣고 있으면 다시 젊어진 듯하다. 나는 지금 내 어릴 적 꿈을 이루고 있다”며 감격해 마지 않았다. 출처 ‘gmw.cn’.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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