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분석결과 공통과목 3문항‧선택과목 3문항 고교 교육과정 벗어나
6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강민정·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46개 문항 중 6개(13.04%)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 출제된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사걱세는 현직 고등학교 수학교사 14명, 교육과정 전문가 2명과 함께 지난 11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 간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공통과목 3문항(14·15·22번)과 선택과목인 확률과통계 30번, 미적분 28번, 기하 30번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것으로 판정했다.
14번은 교과서에서 볼 수 없는 그래프를 추론해야 해 사교육 교재로 공부한 학생들이 유리하며, 15번 수열 문제도 지수 기호도 지나치게 복잡하게 경우를 나눠야 하며, 교육과정에서 볼 수 없는 기호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답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22번은 대학 교재에 나오는 내용이 나왔다며 선행학습을 한 학생에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사걱세는 “사교육을 경감하고 개념 중심의 공교육이 힘을 얻으려면 철저히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 원리에 입각한 문항 출제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런데도 이번 수능은 함정에 빠지기 쉬운 문항,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 등 특정 유형을 배제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강민정 의원은 “한쪽에서 대통령은 킬러문항 없는 수능을 내라고 하면서 국민의힘은 이를 가능케 하는 입법을 반대하는 양립 불가능한 모순적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득구 의원은 “수능 시험에 출제되는 모든 문제를 고교 교육과정에 포함된 내용으로 구성하고 수능 출제위원 구성과 출제 방식을 재검토해 출제의 방향성을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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