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검찰 신뢰할 수 없어서 피의자 조사서 진술 거부”
송영길 전 대표는 9일 북콘서트를 앞두고 전북도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돈 봉투 사건은 다른) 공직 선거에 비해 비난 가능성이 작고 자율성이 보장된 정당 내부의 선거인 데다 2년 전의 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특히 공공수사부도 아닌 특수부가 수사를 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특수부 검사는 후퇴가 없고, 별건 수사를 해서라도 유죄를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검찰 소환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에 대해선 “윤석열 정권의 검찰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며 “억울한 점은 판사 앞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병립형 비례대표 선거제 회귀 논란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반윤석열 세력이 얼마나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반윤석열 세력이 모두 모이는 전면적 플랫폼 당을 만드는 게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는 길”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잼버리 핑계(실패 책임을)를 전북에 떠넘기며 새만금 예산을 대폭 삭감해놓고서는 부산에서는 내년 총선 민심을 잡기 위해 재벌 총수들을 동원해 떡볶이 먹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며 “무능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8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피의자로 13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송 전 대표는 조사 내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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