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차기 주자, 당이 잘 키워야 한다”
하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을 아껴쓰자, 비대위원장은 이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최근 김기현 대표가 사퇴하며 당 지도부에 공석이 생겼다. 오는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가동된다. 비대위원장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비대위원장으로 한 장관, 나경원 전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1월 초까지는 인선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태경 의원은 "한동훈은 정치신인이지만 유력한 차기주자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며 "한 장관은 당이 잘 키워야 한다. 온갖 풍상을 다 맞아야 하는 비대위원장 자리는 한동훈을 조기에 소진하고 총선에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당 의총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 당장의 위기에 급급해 맞지 않는 옷을 입힌다면 오히려 당혁신 기회만 놓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복잡한 정치국면엔 정치력이 확인된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한차례 비대위원장직을 놓고 의원총회를 열었다.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8일 연석회의를 놓고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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