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망세가 길어지며 거래 한산, 전반적 매물 가격 하향
한국부동산원이 28일 발표한 '12월 4주차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4% 하락했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 11월 마지막 주에 하락 전환한 뒤 5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다만 하락폭은 전주(-0.05%) 대비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3%, 경기가 0.06%, 인천이 0.05% 하락해 전체 수도권은 -0.05%의 하락률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관망세가 길어지며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 아파트 가격은 전체적으로 0.03% 떨어진 가운데 5대 광역시가 -0.05%, 세종이 -0.03%, 8개 도가 -0.01%의 하락률을 보였다. 지방의 경우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낮아 작은 폭의 가격 상승도 통계에 그대로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의 전세 가격은 0.03% 오르며 23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울 0.08% 상승, 수도권 0.06% 상승, 지방은 보합을 기록했다. 세종(0.1%), 대전(0.1%), 서울(0.08%), 충북(0.06%), 전북(0.04%) 등이 상승한 반면 대구(-0.07%)와 부산(-0.06%), 전남(-0.02%) 등은 떨어졌다.
전세가 상승세 지속은 최근 매수 심리 악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학군지와 역세권 등 수요자가 선호하는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 중이지만 계절적 영향으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일부 저가 매물 출현으로 상승폭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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