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티야 요리 맛집 ‘소브리노 데 보띤’ 1725년 개업 기네스북 등재
18세기부터 유지되어 온 이 레스토랑은 1930년대 스페인 내전을 비롯해 얼마 전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더욱 놀라운 점은 식당이 위치한 건물의 경우 역사가 더 오래됐다는 점이다. 이 건물이 지어진 때는 1590년대였다.
‘소브리노 데 보띤’은 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 7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최대 200명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큰 규모를 자랑한다.
처음 식당을 시작한 인물은 1725년, 장 보탱이라는 이름의 프랑스 요리사였다. 부부에게는 자녀가 없었기 때문에 이 식당은 1753년 조카들 가운데 한 명에게 상속되었고, 그후 ‘소브리노 데 보띤’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운영됐다. 20세기에 들어와 곤살레스 가족이 매입하면서 다시 한번 주인이 바뀌었으며, 오늘날까지 계속 곤살레스 가족이 운영하고 있다.
이 식당의 특별한 점은 비단 오랜 역사에만 있는 건 아니다. 카스티야 지방 요리가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다. 특히 감자와 하몽을 곁들인 새끼 돼지 요리가 유명하다. 또한 오랜 세월을 지나온 만큼 그동안 이 식당을 찾은 역사적 인물들도 많았다. 가령 고야는 화가가 되기 전 이 식당 주방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식당 단골이었다. 심지어 그의 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1926)’에서도 이 식당이 언급될 정도였다. 출처 ‘멘탈플로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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