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 존재…김하성과 한 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4일 "고우석과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BO리그에서 7년을 보낸 고우석은 지난 2023년 12월 5일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했다. 앞서 이정후가 일찌감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초대형 계약을 맺은 것과 달리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들려왔으나 계약이 성사되진 않았다. 결국 마지막에 고우석을 선택한 팀은 샌디에이고였다.
구단은 상세한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계약기간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59억 원) 규모의 계약 조건을 전했다. 1년차 연봉은 175만 달러(약 23억 원), 2년차는 225만 달러(29억 원)다. 등판하는 경기 숫자에 따라 인센티브도 지급될 전망이다.
연장 옵션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년으로 계약기간을 늘린다면 최대 940만 달러(약 123억 원)까지 받게 된다. 계약 연장에 이르지 않는다면 바이아웃 50만 달러(약 6억 5000만 원)를 받는 조건이다.
고우석은 이번 계약으로 또 다른 KBO리그 출신 선수 김하성과 한 팀에서 활약하게 됐다.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부터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MLB에 진출, 4년차 시즌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고우석의 이적으로 2024시즌 MLB 개막전이자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열리는 '서울시리즈 2024'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오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샌디에이고 소속 김하성에 일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포함 고우석까지 이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고우석의 계약 소식을 알리면서 KBO리그에서의 기록을 소개하기도 했다. 고우석은 2023시즌을 앞두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여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빅리그 진출 전 마지막 시즌 44경기에 등판,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시즌에는 42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다. 2017시즌부터 7시즌간 통산 254경기에서 368.1이닝을 소화하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리그 최상위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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